낭만대왕/관찰일기 - 해당되는 글 7건


홍대까지 가는 것을 무지무지 귀찮아하는 동물은 큼큼거리며 목도리를 둘렀다.
당근색 목도리. 요즘 좋아하는 색깔이다. 당근색.

자그니님이 매 월 진행하고 계시는 정말 좋은 취지의 책나눔 공지 를 보고 '보노보노 책을 나눔하러 가도 되냐'고 물어본 계기로 참석하게 되었다.
결혼식 다녀오느라 조금 늦었지만, 합정동 B+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여있는 책들은 약 20권이었다.

내가 가지고 간 책은 맨 왼쪽 세권.

파크리트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 단지 '파크리트 쥐스킨트'라는 작가의 이름과 내가 좋아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음색때문에 구매했던 책. 생각보다 꽤 쉽게 읽혔던 책이다. 그렇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내가 너무 어렸던 것 같다. 휙 읽고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정호승님의 [항아리] : 박항률님의 삽화때문에 구입하게 된 책으로, 정호승 시인이 쓴 '어른들이 읽는 동화' 깔끔한 글 때문에 내가 굉장히 아끼던 책. 다만 동화라는 느낌이 강해 많이 읽히는 것 같지는 않다.

MICIO IGARASHI [보노보노] 1권 : 완전 디테일한 그림. 간결하지만 나름의 철학을 담고 있다. 유유자적한 해달의 삶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매력적인 만화. 만화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몹시 아까운, 굉장한 만화. 사랑스러운 보노보노는 같은 말을 두번 한다. 제일 자주 하는 말은 "응" 완전 예스맨. 그 천진난만함에 빠져 모으고 있다.


 


12월 책나눔에서는 [작은 선물]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 있었다.

 

형식은 이렇다. "DEMETER" 향수이고, 체리블로썸 향이예요. 갖고싶은 분 계신가요?" 
좀 속성으로 썼지만, 모두 함께 천천히 향도 조금 맡아보고 남자분들은 '왠지 여성들이 써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고,
가져온 분은 여자분. 그리고 또 다른 여성 참석자인 내가 갖고싶어했다. "저요~" 
그래서 내 손에 들어온 데메테르 향수. 향수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왠지 이 향은 익숙하고 괜찮은 듯 하다. 킁킁킁.




선물 교환 형식과 마찬가지로, 책 교환도 진행되었다.


내가 받아온 책들!
요시모토 바나나의 [몸은 모든것을 알고있다]
공지영 신간 [도가니]
파울로코엘료 [11분]
가와이다쿠야 [유스트림]

꺄악, 그리고 자그니님의 컵케익까지 받았다. 사랑니 때문에 못먹어서 까먹을 뻔 했지만 -_-;

와, 완전 부자같다. 뿌듯뿌듯.
마지막에 얻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책이다.
표지도 예쁘지만, 일단 손에 꼭 들어오는 책 사이즈도 참 좋다.

침대 위, 내 베개 옆에는 책무덤이 있다.
장르 불문으로 머리 옆에는 글자들이 쌓여있다.
읽은 책도 있고, 읽고 있는 책도 있는가하면, 읽다가 읽히지 않아 밑에 내려간 책도 있다.
유니타스브랜드, 태국 이야기, 기획서 잘 쓰는 법 등등..
자기 전에 1페이지라도 꼭꼭 읽는 게 나의 목표이다.
책장에 꽂으면 왠지 책과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아니 사실은 다 귀찮아서인지도 -_-;


새롭게 따뜻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 1월에는 언제 열릴지 또 궁금해진다.
그때까진 내가 받아온 책을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1월에는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꺄악.
난 그냥 새로운 사람들을 보아 냄새맡기 급급했고, 사랑니때문에 식사를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아 육회비빔밥 먹고싶다.

이상한 마무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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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12.10 21:38






아침, 출근하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마치 가을 날씨 같았다.
눈알을 꺼내어 씻어놓으면 저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까?


오늘은 오후에 추석 선물을 보내느라 더듬거리며 전화를 돌렸다.
이렇다 할 활동도, 별 도움도 못드렸는데 추석 선물까지 어떻게 받으냐면서 멋적은 웃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치만 저희는 항상 좋은 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걸요. 그걸로도 받으시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 라고 참 간결하게, 진지하고 진심을 담아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전화 언어 구사 능력이 달리는 나는.. 
"아니예요, 뭘요. 저희가 더 감사하죠."라고만.....
(응? 뭐가? 라고 반응하실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그런 분은 없었다.)


그리고 야근하면서 퇴근 직전, 핫스토리 만들면서 봤는데, 
오늘 통화를 나눈 어느 파트너(최근 활동이 뜸하셨던) 분이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셨다. 

활동 없으신 분들께는 포스팅 하라고 쪼아대는 전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 느끼실까봐 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과연 이 분은 블로그 운영을 언제쯤 다시 하실까, 뭐 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한데..
속으로 생각하며 사는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끊었는데....

정말 곧바로 움직여주셨다.
역시 블로거의 행동력은 진짜 알아줘야해.

짧지만, 강력한 '독서일기' ㅎㅎㅎ
더욱이 뿌듯하다.


모두 내 마음 같으리라.
말로는 잘 표현 하지 못했어도,
그들도 내 마음, 다 느꼈으리라..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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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8.24 20:37





역삼동 677-6 영남빌딩 8층 TNM 

이사 온 지 어느새 3주가 다 되어간다. 비가 쭉쭉. 쪽잠을 자고싶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하기로 했고 화요일은 점심 약속이 있다. 벅벅 긁는 소리가 이젠 익숙해질 것 같다. 허기짐은 게으름으로 이겨낸다. 이제 다 써가는 키엘 립밤. 그리고 사용할 수 없는 샤넬 립글로즈. 아무래도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나는 몸과 마음이 건조하다. 건조하다고 하기에는 습하고, 습습하다고 하기에는 뭔가 새어나가는 물방울이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공기중을 부유한다. 마냥 웃자니 철이 없고, 잊자니 기억력은 끝도 없다. 시험도 이런 기억력으로 봤으면 하버드는 갔겠다 싶다. 참 이상한 습성이다. 큼큼. 좋은 냄새가 난다. '향기'보다는 '냄새'가 좋다. '인간'보다는 '사람'이, '사람'보다는 '동물'이 좋다. 노랑색, 검은색. 극과 극을 치닫는 색감도 참 좋다. 물빠진 색도 좋고, 어딜 가도 잘 어울리는 흰색도 참 좋다. 부신 눈 사이에 햇살이 박히는 것이 그립고, 초록 잔디에 벌렁 자빠져 누워있었던 내가 그립다. 박수나트에 발을 담구고 남의 눈을 의식하던 내가 밉다. 뭘 하더라도 눈치보고 있었던 내가 부끄럽기도 하다. 얼굴에 조금 철판을 깔았나 싶다가도, 형편없는 예의 때문에 화를 낼 수도 없다. 근근히 이어가던 인연을 부셔버린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런 일은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 시키고 있는 내가 참 불쌍하기도 하다. 

오늘의 고백. 일 하기 싫은 건 아닌데,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일을 할 수가 없다. 
1. 훈민정음은 아마도 내 하소연을 위해 만들어 진 것도 같다.
2. 한꺼번에 볼 수 없는 모니터 두 개 처럼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3.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핑계로 시간을 버리느니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해야만 하겠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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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6.24 16:37






콜라를 냠냠. qwer999 님은 나더러 "스펀지밥 뇌수 먹는 것 같은데요? 뇌수를 홀짝홀짝.." 

사건의 전말, TNM 파트너이신 윤쓰님께서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다. 
송고 된 글을 확인하며 파트너 블로그 순방?을 하다가 댓글을 달았다.
TNM도 125주년 장수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재미로 참여 한다고. 

그리고 윤쓰님 한국 들어오고나서 이벤트 발표, 우와 누굴까? 하는 마음에 들어갔더니 뜨든.
장수기업을 원하는 김고랭(네이버닉네임)님 이라고 발표.
앗싸. 이사 전에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 방금 좀아까 도착!
 
하, 콜라까지 받고보니 진짜 없어보이는 오피스 직원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포스트의 목적 [윤쓰님 고마워요, 모두에게 콜라를 돌렸어요]
 포스팅까지 임무완수.
 
이런 윤쓰님을 위해 콜라와 제일 잘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 해 드리죠.

리미와감자의 [치킨] 나는 반반~~~~~~~~~~~



개인적으로는, 콜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콜라 뿐 아니라 탄산음료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는 참으로 좋아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코카콜라'가 콜라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정크푸드를 대표하는 맥도날드의 절친한 관계 때문..
이 아니라... 
바코드 모양도 코카콜라 병 모양으로 만드는 강력한 브랜드와 때묻지 않은 광고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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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5.20 15:33





24시간동안 단 하나의 기쁨이 없다는 건 굉장히 충격적이다.
24시간. 1440분동안 1분도. 아니 1초도 기쁜 일이 없었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다.


오전 8시. 라떼킹을 들려 싱글오리진 커피를 배급받듯 받아온다.
8시 5분. 커피를 냠냠거리며 살금살금 5분을 넘긴 시각 출근했다.
점심때 체했는지 점심을 먹자마자 모두 토해버리고는, 
오후 8시 30분. 배고프니까 냠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파트너 업무를 조금 정리하고 아무도 없는 오피스, 퇴근 전.
 
누군가 나를 가벼이 여기는 시선도 가벼이 내려둔다. 그럼 쉽다.
누군가 나를 대하는 기대치도 조금만 내려둔다.. 그럼 쉬울거다 분명.

내 마음을 그렇게 위로하고 있..는데!!!

오후 8시 55분. 퇴근했던 승훈님이 들어온다.
"승훈님! 왠일이세요?"
"네, 출근했어요."

나는 8시에 출근하고, 승훈님은 8시 50분쯤 오셔서 살포시 인사치레 겸 담소를 나누는데
뭔가 익숙하다.....
왠지 하루가 아침나절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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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5.16 21:14




1.
봄볕인데,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오피스 창가에 앉아있는 상추가 죽어간다.
집에서 키워봤는데 상추는 좀 넓은 화분에서 키워야 한다. 기훈님은 내 말을 콧구멍으로 듣는다.
그 옆에는 브루스님이 알려주신 이벤트에서 받은 플립플랍이 잘 자라고 있다.


2.  
엄마가 간단하게 휘저어 준 스프 먹고 집에서 출발.
오는 길에 라떼킹에서 단호박라떼 한사발. 
담요님의 아이스초코에 올라갔던 휘핑크림을 살찌곰 흡입.
진화님, 더링님, 양군님이랑 점심. 잘먹었어요!
이카리아님이 준 태극당 아이스크림 흡입. 완전완전 맛있었어요.
이렇게 낭만돼지가 되어만 가고..


3. 
오늘은 꼭 칼퇴하리라!! 하는 마음가짐으로 잽싸게 관찰일기를 10분만에 적는다.
칼퇴 독려하는 회사지만, 할 일이 잔뜩 쌓여있다. 처리해야한다.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 를 생각하지 못한다.
오늘 할 일을 오늘 안하면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나혼자 압박을 가한다. 
크릉....


4.
블로그인데 참 그렇다.. 쌔 하네.



퇴근 ★★★★★ 5시 15분. 이정도면 칼퇴!
업무 만족도 : 메일 답장이 안왔다면 나는 오늘 하루종일 우울했을거다. 그치만 메일 답장도 왔고, 답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만족만족. 하지만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고, 걸 알게 된 이상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 

1. 내일은 미디어/파트너담당 파트 회식이다. 
2. 내가 발의(?)한 오리 훈제가 당첨(?)됐다! 기대가 된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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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5.03 17:15




오늘은 아침부터 명함 업체가 속을 썩인다.
며칠 전부터, 아니 몇 주 전부터 명함 업체가 내 속을 태우기 시작했다.

약 3주 전에 받은 명함의 색상이 고르지 못해 사고처리해서 받은 두번째 명함 색상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다시 연락했더니 사고처리를 두번 해 줄수는 없다며 샘플 몇 장을 넣어 반송하라길래 13일에 반송했다.
택배 조회에는 15일 도착했다고 했는데 어쩐지 18일이 되어도 연락이 없다.
그래서 어제 전화해서 택배 받았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찾아보고 연락 주겠단다.
어제 밤 9시까지 회사에 있었는데, 연락이 없다....
살살 약이 오른다.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왔다.
1층부터 3층까지 직원 모두에게 물어봐도 자기네들이 받았는지도 모른단다.
어디론가 사라졌나,라고 말한다. 아 이걸 확. 주문 100개를 콱! 주문 취소를 확!!!! 하지만 내 리소스가 아깝다.
이정도 생각했을 즈음. 명함 업체에서 연락이 온다. 
자기네들 실수를 인정하며 사고처리로 다시 재인쇄 들어간단다. 
이쯤되면 can do가 아니라 must have로 업체를 바꿔야한다. ='(오)'=

글을 쓰는 와중에 방금 택배가 왔다. 옮기려고 하는 인쇄 업체에서 명함 샘플을 줬다.
오오... 신나게 포장지를 박박 뜯어 확인한다. 인쇄 품질은 조금 높은 것 같다만, 또 실망이다. 
오오오.. 사면초가다. 
 
이럴땐 참 한숨이 난다.
어찌됐든 명함사태는 일단락 지어지고 있다.
사실 어떻게든 일단락 되기 마련인데 내가 미련하게도 워낙 전전긍긍하는 성격인 것이 문제인거다. 
소심한 마음에 모두를 담아둘 수는 없다. 그러니 무언가 포기하는 게 맞다. (나 대체 뭐라는 건지..)


자, 그럼 정리!

1. 기존 명함 업체를 바꾼다.
2. 바뀐 명함 업체에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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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4.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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