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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나는 네 생각이 나서
이렇게 일기를 써
이 순간 네가 가장 보고싶다.
 
이름도 참 예쁜 닭.
지나가는 닭에게 모이를 준 적은 없었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너를 떠올리고 감사했다는 것을.
 
아빠가 가끔 사왔던 통닭 1+1
게다가 닭털로는 침낭을 만들기까지 하니
하늘이 감동하여 닭에게 벼슬까지 내리지 아니 하였는가
베짱이처럼 노래를 부르면서도 베짱이마냥 혼자 즐기지 아니하고
사람들을 위해 지붕에 올라가 사람들을 깨워주기까지 하니
마음이 비단결이요 닭똥집이로다.
 
 
또한 겸손하기 까지 하여서 날수있는 날개를 일부러 과시하지 않고
연한 근육을 선사하니, 날개중에 날개요 버팔로윙중에 윙이로다.
 
내 마음을 울리는 한 글자, 닭
 
 
정말이야.
 
배가 고플때만 생각나는거 아니야.
배부를 때도 가끔씩 생각나.


2010.08.15 일요일 어느날 밤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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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3.03.12 12:23





삶이란 기쁜 나날이다.
그 나날들이 잔잔하게 남아 편지처럼 그 여운은 진득하게 간다.


12월, 마침 딱 추워지기 시작한 오늘 오후 1시.
오랜만에 연락해서 결혼 동영상 제작을 부탁했던 사촌언니의 결혼식이 있었다.
작년, 그녀의 동생이 결혼할 때는 팝업북처럼 만든 동영상을 안돌아가는 컴터 붙잡고 AF 돌리느라 끙끙 앓으며 만들어줬는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거절해야 할 정도로 몹시 바빴기에.. 미안하다는 말부터 전해야 했다.
수화기 너머의 언니의 '그래, 아쉽네..'라고 하던 목소리가 왜이리 차갑게 느껴진 건, 내 마음이 차가워서 였을거야...ㅋ

앞자리부터 조금씩 차고, 드디어 식이 시작된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하며 주례 선생님이 이런 저런 좋은 말씀을 늘어놓으신다.
사실 그 주례 내용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 귀에 쏙~들어오는 주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주례가 끝나고, 케익도 자르고, 축가 한 곡. 그리고 신랑이 준비한 신부에게의 편지. 
내심 '다 똑같은 내용일 터.. 아, 지루하구나.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신랑이 운을 뗀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XX야, 우리는 아이를 빨리 가질 수 있을거야. 마음이 편해야만 오장육부, 신진대사가 활발하며, 자궁 또한 심신이 편해야 임신이 잘 된대"라며 시작부터 하객들을 빵!터트려줬다. 나름 신선한 편지 내용에 웃음소리가 들리자,  많은 이들이 신랑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니까 사실, 나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어머니와 우리 아버지도 너에게 잘해야 손주나 손녀를 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감한 발언에 사람들은 빵빵 터진다. 신랑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허허~ 웃는다. 왠지, '참 잘 컸어. 누가 키웠는지 아주 든든해..'라는 표정으로, 웃으시는 모양새가 꼭 신랑과 비슷하다. 따뜻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남들이 말하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살게 해 줄게,라거나 공주처럼 모시고 살게,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그래도 내가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는 건 잘난 것 없는 나지만, 나와 함께해서 행복하다는 것을 알도록 노력하며 살게."라며 별 것 아니지만 꽤 잔잔한 감동을 주는 멘트를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라며 더없이 든든한 말을 남긴다.
사위가 없는 큰엄마, 큰아빠는 둘째큰엄마 둘째큰아빠의 사위가 착하고 든든하다며 입을 내두르신다. 아들 둘일 때는 이런 게 서럽다나..
우리집은 딸 둘에 엄마 하나, 아빠는 캐나다에..

그러고보니 이게 왠 결혼식 리뷰같은 글인가..싶기도 하다.

결혼식을 마치고 노곤노곤한 몸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전화가 한 통 온다.
캐나다에 계신 아빠다. 언니에게 메일을 보내놨단다. 읽어보라고 하신다. 잽싸게 네이버 메일 로그인.
제목은 "결혼 28주년에" 보낸이 아빠..
순간 엄마는 멍~해진다. "남의 결혼식에나 신경썼지, 내일이 결혼 28주년이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라며 멋적은 웃음을 지으신다.
그 말에 마음이 더 아프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의 결혼 28주년에 관심 없었던 나는 뜨끔..따끔..

아빠의 담백한 메일을, 엄마 메일이라 자주 접속할 수 없어 블로그에 옮겨본다.


캐나다에 온지도 어언 1년반이 지났고 당신이 돌아간지도 2달 반이 되는구려

 

어느덧 당신과 함께 했던 여름, 그리고 가을 다 지나고 이곳 주변 산들이 하얗게 변했고 잎 떨어진 나무들이 떨고 있는듯한 겨울이구려

 

내일이 당신과 같이 한 28년이 되는날이구려. 새삼 설레이던 싱그러웠던 그때가 생각나는구려

늘 따뜻한 말한마디 제대로 못 한 못난 사람이구려.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마음으로라도 같이 축하합시다

 

이 먼 곳에서 여러날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앞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였지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잘못된 일과 어긋난 행동... 후회가 되고 반성도 많이 하였지요. 용서 바라오.

아직도 남은 많은 날들...

이제부터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에 얽매이지않고 앞을 보며 생각하며 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지요.

 

당신도 마음과 몸을 추스리고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을 살려 이해하고 도와준다면 참으로 고맙겠소

특히 건강에 유의 하시고...

 

착하기는한데 좀 느린듯한 때론 흥도 있는 민영이...

좀 급한 듯하며 톡톡거리는 그리고 개성, 고집이 센 듯한 민희...

그리고 우리 둘....

보고 싶구려 생각하니 가슴이 찡 하이다. 어차피 결국엔 가족이 세상 제일인것을....

이제 매사  항상 같이하는 가족이 되도록 노력 합시다.

우리 넷이.... 그리고 사랑합시다   Let's go we love to ourselves forever !

 

당신과 같이 한 헬스, 수영장, 같이 걷던 클로나의 주택가 담장 밑 도로, 호숫가, 공원 등이 이젠 또 하난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28번째 결혼 한 날을 자축하며... 그리고 당신과 딸 둘 사랑하오.

이만 줄이리다. 

Merry married day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그리고  당신과




아빠도 이렇게 절절한 메일을 보내놓고는.. 전화로는 "메일 보냈다.. 확인해봐." 한마디 툭..
메일을 읽은 엄마는 어제 무슨 마음으로 잠들었을까? 퀸사이즈 침대가 쓸쓸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어렸을때부터 아빠와 엄마는 주말부부로 지냈고, 그에 익숙한 언니와 나.
아빠는 항상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관심없어보이는 딸들의 행동에 더욱 쓸쓸하지 않았을까?
메일을 받고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힘들 때 입버릇처럼 말하는 "아빠가 보고싶다"는 나와 내 주변인만 아는 사실이고, 정작 본인에게는 표현하지 않아 당신은 모르시지 않던가.
캐나다에서 교통사고 당했을 때도, 수술이 잘 끝나기만을 바라기만 하고 엄마만 캐나다로 가셨었는데..
딸들에게 안타까운 점이 많으셨을 것 같다.


나란 사람도 참, 아직 가족을 제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보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아빠가 항상 캐나다에서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빠 사랑합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언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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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1.12.11 11:59





홍대까지 가는 것을 무지무지 귀찮아하는 동물은 큼큼거리며 목도리를 둘렀다.
당근색 목도리. 요즘 좋아하는 색깔이다. 당근색.

자그니님이 매 월 진행하고 계시는 정말 좋은 취지의 책나눔 공지 를 보고 '보노보노 책을 나눔하러 가도 되냐'고 물어본 계기로 참석하게 되었다.
결혼식 다녀오느라 조금 늦었지만, 합정동 B+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여있는 책들은 약 20권이었다.

내가 가지고 간 책은 맨 왼쪽 세권.

파크리트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 단지 '파크리트 쥐스킨트'라는 작가의 이름과 내가 좋아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음색때문에 구매했던 책. 생각보다 꽤 쉽게 읽혔던 책이다. 그렇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내가 너무 어렸던 것 같다. 휙 읽고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정호승님의 [항아리] : 박항률님의 삽화때문에 구입하게 된 책으로, 정호승 시인이 쓴 '어른들이 읽는 동화' 깔끔한 글 때문에 내가 굉장히 아끼던 책. 다만 동화라는 느낌이 강해 많이 읽히는 것 같지는 않다.

MICIO IGARASHI [보노보노] 1권 : 완전 디테일한 그림. 간결하지만 나름의 철학을 담고 있다. 유유자적한 해달의 삶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매력적인 만화. 만화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몹시 아까운, 굉장한 만화. 사랑스러운 보노보노는 같은 말을 두번 한다. 제일 자주 하는 말은 "응" 완전 예스맨. 그 천진난만함에 빠져 모으고 있다.


 


12월 책나눔에서는 [작은 선물]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 있었다.

 

형식은 이렇다. "DEMETER" 향수이고, 체리블로썸 향이예요. 갖고싶은 분 계신가요?" 
좀 속성으로 썼지만, 모두 함께 천천히 향도 조금 맡아보고 남자분들은 '왠지 여성들이 써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고,
가져온 분은 여자분. 그리고 또 다른 여성 참석자인 내가 갖고싶어했다. "저요~" 
그래서 내 손에 들어온 데메테르 향수. 향수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왠지 이 향은 익숙하고 괜찮은 듯 하다. 킁킁킁.




선물 교환 형식과 마찬가지로, 책 교환도 진행되었다.


내가 받아온 책들!
요시모토 바나나의 [몸은 모든것을 알고있다]
공지영 신간 [도가니]
파울로코엘료 [11분]
가와이다쿠야 [유스트림]

꺄악, 그리고 자그니님의 컵케익까지 받았다. 사랑니 때문에 못먹어서 까먹을 뻔 했지만 -_-;

와, 완전 부자같다. 뿌듯뿌듯.
마지막에 얻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책이다.
표지도 예쁘지만, 일단 손에 꼭 들어오는 책 사이즈도 참 좋다.

침대 위, 내 베개 옆에는 책무덤이 있다.
장르 불문으로 머리 옆에는 글자들이 쌓여있다.
읽은 책도 있고, 읽고 있는 책도 있는가하면, 읽다가 읽히지 않아 밑에 내려간 책도 있다.
유니타스브랜드, 태국 이야기, 기획서 잘 쓰는 법 등등..
자기 전에 1페이지라도 꼭꼭 읽는 게 나의 목표이다.
책장에 꽂으면 왠지 책과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아니 사실은 다 귀찮아서인지도 -_-;


새롭게 따뜻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 1월에는 언제 열릴지 또 궁금해진다.
그때까진 내가 받아온 책을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1월에는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꺄악.
난 그냥 새로운 사람들을 보아 냄새맡기 급급했고, 사랑니때문에 식사를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아 육회비빔밥 먹고싶다.

이상한 마무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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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12.10 21:38




Finding Mini Me.
 

누구나 다 무지개를 꿈꾸듯,
내 한움큼 입김도 무지개를 꿈꾸고 있을텐데.
과연 내 껍데기는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어느 누구도 구원해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구원의 노력을 행사하고 받길 원한다. 

사실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이 시기엔 존재하지도 않았다. 
노력을 하기 싫었던 것 뿐이었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었던 게 편했을 뿐이다.

이 선택의 본질은 
거짓으로 기름칠한 더러운 게으름이였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이라는 '선물' 에 대한  모욕의 시작이였다.

재능만 있으면 뭐든지 다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것은 어리석은 판단의 오점이였다. 
'재능'이란 것은,  작은 불씨와도 같다는걸 그때엔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은 나에게 재능이라는 축복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내 너에게 재능의 불씨를 줄테니, 음식을 만들 탄탄한 믿음의 그릇을 올리고, 
 온갖 노력의 재료들과, 경험의 향료에 간을 맞추어라.  그 요리는 너와 네 삶과 세상을 아름답게 살찌우리니"

내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존재였었는지, 이제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다.
몹시 늦게 알아버린 지금에서야,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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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1.10.10 21:09





예전의 나라는 사람은 누군가와 조우한 뒤, 헤어질 때는 언제나 그들의 뒤에서 배웅이라는 것을 하곤 했다. 

버스에서는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고 웃으며 안녕, "어여 들어가" 라는 의미의 그 정든 손짓.
그들이 뒤돌아 봤을 때 다시 한 번 인사해줄 수 있도록 발걸음을 멈추고 언제든지 다시 인사 할 준비를 했었지.

하지만 왠만한 사람들이 "빨리빨리"를 외치게 되고, 그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쉽게 연락을 하고 쉽게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다음에 봅시다. 라고 인사한 후, 재빠르게 걷는 사람의 뒷모습만 보게 되었다.
빨리 헤어져도 곧 다시 '쉽게', '빨리' 만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일까?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식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되었고, 나에게는 기대에 못미치는 대가에 대한 상처가 되었다.
그 상처가 쌓이고 쌓이니, 나 또한- 이제는 뒷모습을 보지 않겠다고 결심하자, 뒤도는 것 쯤이야, 처음만 어려웠을 뿐, 어렵지 않았다.

나도 이제 누군가에게 뒷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나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식어가겠지.
그래서 세상은 식어가고 있는가보다.



..뭐지 이 거지같은 글솜씨는? 마무리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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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1.10.01 22:34





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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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9 21:54





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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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9 21:54





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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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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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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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9 21:54





까오산로드 초입.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없다. 밤이 되면 완전 복작복작해지는데, 신난다.

2011.09.16. 금.

카오산로드의 도미토리에서 만난 어떤 언니가 '치앙마이 좋다'는 말에 바다를 보러 가려던 마음은 풀썩 꺾인다.
그리고 내일 저녁 6시에 치앙마이로 가는 밤버스를 예약했다. 

티켓부스 아주머니가 말한다."600B에 버스와 호텔이야. 내가 너라면, 그리고 돈이 있다면 올인하겠어!"
그 말에 나는 또 음흉음흉열매를 먹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할 만 한데? 홀딱 캅!!을 외친다.

아, 귀찮다. 금요일 이야기는 이쯤해서 끝.

나의 사랑 땡모빤. 뜬금없지만, 사랑한다 땡모빤.



2011.09.17. 토.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방콕 시내의 러시아워에 밀려 7시가 넘어서야 방콕을 벗어난다.

치앙마이까지는 12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들리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에 있는 12시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모두 끄고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아빠의 수술, 엄마의 빈자리, 배우다 말았던 통기타, 떠나왔는데도 떠나고싶은 마음, 또 설렘, 또 설렘, 설렘, 설렘, 두근거림.
그동안 부지런히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더니, 조금은 지친 것은 틀림이 없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였을까? 조금 느껴졌을까?
아서라, 차분하게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별들이 그리는 궤적처럼 내가 그리는 그림이 반짝거리며 쏟아진다.
내 손 끝에서 재미있는 것이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린다. 

요런조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스멜이 2층으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어쩐지 싸더라.  자리가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음뭬, 호텔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ㅅ');; 

뭐 그래도 태국에 오자마자 걸린 코감기 덕분에 나는 비교적 편하게(?) 왔다. 감기에게 고마워 할 줄이야.

새벽 즈음, 눈을 감으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잠이 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도 낯선 해가 창문 밖으로 떠오른다. 

 
호텔은 (벽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빼면) 괜찮았다.
사진은 생략한다. 업로드도 귀찮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고, 바로 치앙마이 기차역에 기차표를 예약하러 간다.

치앙마이 기차역.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3일 후 출발하는 티켓을 781B에, 5시, 침대는 upper로 예약했다. 

혼자 타면 겁나 비싼 치앙마이의 합승택시 개념의 '썽태우' 
혼자 갔던지라 아저씨한테 찍어달라고 했다. 동남아여행의 필수품 1L 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100B 주고 산 무당벌레 쪼리. 참고로 지금 내 발은 무당벌레 쪼리 모양으로 타버렸다.

출발입니다 캅!! 썽태우 안에서 본 밖.

치앙마이에는 사원이 참 많다. 진짜 이름도 어렵고 다 똑같이 생겼지만 나름 각각의 매력이 또 있다. 
근데 난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_-);
 

아무튼 사원이다. 대땅 큼. 크지 않으면 사진 안찍었던 것 같다. 귀찮다 사진은.
 

아무튼 사원을 지키는 용가리같다. 정말 태국스럽다.

또 다른 사원. 태국은 우기였는데 낮에는 쨍~ 밤에는 우르릉쾅쾅 했다.
뭔 하늘이 저렇게 포토샵으로 누끼 잘 따다가 합성해놓은 하늘같이 번쩍거리던지 원..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 둘러야 했던 천. 10B에 빌려준다.
둘러입고 아빠다리로 앉아 부처님을 보고 인사한다. 우리 할머니 잘 계시지요?
 



개가 늘어져있다. 귀엽다. 근데 광견병일까봐 무서워서 말걸지는 못했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귀찮다.

코끼리 여러마리가 상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코끼리 코에 빌어본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을 찾아가는 길... 오, 신난다 큰 나무다.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간다.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뭐더라? -_-);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분다. 머리카락을 흔드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 나 여기이쒀

또 코끼리가 잔뜩 두르고 있고, 안에는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그 큰 나무다. 살면서 가장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내 소원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나무"와 관련되어있다. 그 소원을 위한 전초전이랄까.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 
햇빛도 좋고 나도 좋고 나무도 좋고~ 기분이 좋은 나는 혼자 흥얼 거리면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원의 BGM은 풍경소리다.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면 앙대 눈떠. 
나는 절(WAT)이 참 좋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고, 그들의 경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다가 큰 사원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았다.  지금 사진을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늘 비와서 안더우니까 그러는건가? -_-아무튼.


다음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있는 즐거웠던 뗌똑쇼에 대해서 포스팅 할거다. 등록하라 RSS에..

PS. '나무'와 관련된 낭만킹의 꿈을 맞추시는 분께는 선물로 스폰지밥과 관련된 무언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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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9 21:54






낭만킹은 09월 08일부터 8박9일간,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떠났다.
주변 남성인들은 "꺄악 어떻게 여자 혼자 배낭여행을!" 이라지만 난 동물이니까 (쿨)



9월 8일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어젯밤(이라봤자 2시간 전)까지 뒤적거리던 배낭을 메고 꼬리를 살랑거린다. 주인님(엄마)도 캐나다 가서 없고, 언니는 이른 시각이라 자고 있으니 잠깐 고민하다가 인사 없이 그냥 조용히 빠져나온다.

왠지 도망가는 기분이다. 새벽 공기를 뚫고, 집 앞에서 KAL 리무진을 기다린다.
왕복 2만원짜리 6009번도 있지만, 굳이 돈을 조금 더 주고도 KAL 리무진을 타는 이유는 단 하나. '비행기보다 편해서'

편안한 버스, 꼬리를 말고 꼬박꼬박 졸면서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발샷.

검은 추리닝에 BGM은 옥상달빛 - 없는게 메리트
 
"없는게 메리트라네 난, 있는게 젊음이라네 난, 나는 가진 게 없어 손해 볼 게 없다네 난, 정말 괜찮아요 그리 슬프지 않아요. 주머니 속의 용기를 꺼내보고 오늘도 웃는다."

 



베트남 항공, VN939 편으로 호치민에서 5시간30분 대기 후, 방콕으로 떨어지는 시각은 오후 7시.

호치민으로 가는 동안 옆자리 앉은 짝꿍은 한국 남성과 결혼하신 베트남 여성분. 가족을 만나러 베트남에 가는 길이라고 하셨다. 
이런(시집) 저런(남편)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간다.
졸린데 자지못했다. 그리고 도착한 호치민.


호치민에서 대기시간 동안, 25년동안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지혜로운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올해 69세가 되신 내 친구는 멋스러운 자켓을 입으시고 방콕에서 사는 아들부부를 만나러 가신단다. 해외 여행은 종종 다녔지만, 혼자서 경유하는데 오랫동안 기다리는 적은 처음이라 말을 걸었다고 하신다. 

알고보니 나의 새 친구는 나와 같은 비행기로 다시 인천으로 떨어진단다. 전화번호를 받았다. 함께 들어가기로 맞장구를 친다.
새로 사귄 친구와 이런(장가) 저런(시집)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간다. 역시 시간은 사람으로, 사람은 시간으로 잊는 법이다.





새로 사귄 친구를 아들내외분께 인계(?)드리고 나온 수완나품 국제공항.
졸음을 쫓으며 힘들게 도착한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꽤 크고, 깨끗하다. 정이 안가서 그렇지.. 

이곳은 Public Taxi Platform 사진을 보니 현기증이 난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습한 기운이 올라온다. 잊고 있었다. 태국은 우기다. 큼큼, 이질적인 외국의 냄새가 난다. 오랜만이다. 
퍼블릭 미터 택시를 잡아탄다. 목적지는 백패커의 낭만이 가득한 카오산로드. "까오산로드~캅!" 
25B, 45B 총 70B의 도시 진입 톨비를 내야하고, 운전수에게는 50B의 서비스 차지를 더 내야한다.
택시를 잡아타자마자 택시 천장을 뚫을듯이 비가 내리 쏟아진다. 그래도 별 걱정은 없다. 뭐 어때, 걍 맞아. 
카오산로드에 도착하고, 도미토리를 잡는다. 200B. 짐 풀고 뭐 하고,, 9시가 되었다. 배고프다.


주인님이 캐나다 가실 때 컴팩트 디카를 들고 가셨기에, 그의 x4 사이즈에 해당하는 DSRL을 어쩔 수 없이 들고갔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차라리 사진기 없이 갈 껄... 무거워서 정말 후회했다.
 마음 독하게 먹고 들고다녀야하는 DSLR. 렌즈 청소도 못해서 사진에 모두 먼지가 끼어보인다. 

그리고 찍은 발샷. 이곳에서 첫 끼니를 떼웠다. 나같이 생긴 애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배고플 때 보면 배고파보이는 신기한 표정이다.


다음 포스팅은 방콕을 휙 건너뛰고 치앙마이로 간다.
도미토리에서 치앙마이 간다는 모르는 언니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잠들었다. 


나는, 사진보다는 글로, 글보다는 기억으로 남겨놓는 것이 참 좋다.
그 때의 내 심장 뜀과 그 때의 그 곳의 냄새, 그 때 나만 느꼈던 황홀함, 그 기억, 그 느낌은 사진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니까.
이럴때는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내 능력이 참 아쉽다. 다른 이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는데.. 그건 바람뿐이다.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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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8 09:57






낭만킹은 09월 08일부터 8박9일간,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떠났다.
주변 남성인들은 "꺄악 어떻게 여자 혼자 배낭여행을!" 이라지만 난 동물이니까 (쿨)



9월 8일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어젯밤(이라봤자 2시간 전)까지 뒤적거리던 배낭을 메고 꼬리를 살랑거린다. 주인님(엄마)도 캐나다 가서 없고, 언니는 이른 시각이라 자고 있으니 잠깐 고민하다가 인사 없이 그냥 조용히 빠져나온다.

왠지 도망가는 기분이다. 새벽 공기를 뚫고, 집 앞에서 KAL 리무진을 기다린다.
왕복 2만원짜리 6009번도 있지만, 굳이 돈을 조금 더 주고도 KAL 리무진을 타는 이유는 단 하나. '비행기보다 편해서'

편안한 버스, 꼬리를 말고 꼬박꼬박 졸면서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발샷.

검은 추리닝에 BGM은 옥상달빛 - 없는게 메리트
 
"없는게 메리트라네 난, 있는게 젊음이라네 난, 나는 가진 게 없어 손해 볼 게 없다네 난, 정말 괜찮아요 그리 슬프지 않아요. 주머니 속의 용기를 꺼내보고 오늘도 웃는다."

 



베트남 항공, VN939 편으로 호치민에서 5시간30분 대기 후, 방콕으로 떨어지는 시각은 오후 7시.

호치민으로 가는 동안 옆자리 앉은 짝꿍은 한국 남성과 결혼하신 베트남 여성분. 가족을 만나러 베트남에 가는 길이라고 하셨다. 
이런(시집) 저런(남편)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간다.
졸린데 자지못했다. 그리고 도착한 호치민.


호치민에서 대기시간 동안, 25년동안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지혜로운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올해 69세가 되신 내 친구는 멋스러운 자켓을 입으시고 방콕에서 사는 아들부부를 만나러 가신단다. 해외 여행은 종종 다녔지만, 혼자서 경유하는데 오랫동안 기다리는 적은 처음이라 말을 걸었다고 하신다. 

알고보니 나의 새 친구는 나와 같은 비행기로 다시 인천으로 떨어진단다. 전화번호를 받았다. 함께 들어가기로 맞장구를 친다.
새로 사귄 친구와 이런(장가) 저런(시집)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간다. 역시 시간은 사람으로, 사람은 시간으로 잊는 법이다.





새로 사귄 친구를 아들내외분께 인계(?)드리고 나온 수완나품 국제공항.
졸음을 쫓으며 힘들게 도착한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꽤 크고, 깨끗하다. 정이 안가서 그렇지.. 

이곳은 Public Taxi Platform 사진을 보니 현기증이 난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습한 기운이 올라온다. 잊고 있었다. 태국은 우기다. 큼큼, 이질적인 외국의 냄새가 난다. 오랜만이다. 
퍼블릭 미터 택시를 잡아탄다. 목적지는 백패커의 낭만이 가득한 카오산로드. "까오산로드~캅!" 
25B, 45B 총 70B의 도시 진입 톨비를 내야하고, 운전수에게는 50B의 서비스 차지를 더 내야한다.
택시를 잡아타자마자 택시 천장을 뚫을듯이 비가 내리 쏟아진다. 그래도 별 걱정은 없다. 뭐 어때, 걍 맞아. 
카오산로드에 도착하고, 도미토리를 잡는다. 200B. 짐 풀고 뭐 하고,, 9시가 되었다. 배고프다.


주인님이 캐나다 가실 때 컴팩트 디카를 들고 가셨기에, 그의 x4 사이즈에 해당하는 DSRL을 어쩔 수 없이 들고갔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차라리 사진기 없이 갈 껄... 무거워서 정말 후회했다.
 마음 독하게 먹고 들고다녀야하는 DSLR. 렌즈 청소도 못해서 사진에 모두 먼지가 끼어보인다. 

그리고 찍은 발샷. 이곳에서 첫 끼니를 떼웠다. 나같이 생긴 애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배고플 때 보면 배고파보이는 신기한 표정이다.


다음 포스팅은 방콕을 휙 건너뛰고 치앙마이로 간다.
도미토리에서 치앙마이 간다는 모르는 언니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잠들었다. 


나는, 사진보다는 글로, 글보다는 기억으로 남겨놓는 것이 참 좋다.
그 때의 내 심장 뜀과 그 때의 그 곳의 냄새, 그 때 나만 느꼈던 황홀함, 그 기억, 그 느낌은 사진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니까.
이럴때는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내 능력이 참 아쉽다. 다른 이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는데.. 그건 바람뿐이다.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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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배낭일기  |  2011.09.28 09:57






빌어먹을 자존감때문에 의지하는 곳에 연락하지 못하는 사람들
누군가 사력을 다해 사과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기적인 이들
자신의 죄값을 치루지 못한 바람직하지 못한 이들마저
그네들이 소비해야만 하고 일용할 각자의 감정이 있다.
3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난 후에도 남아있을 그런 감정.
과연, 나에게도 존재하는 것인가? 

사람을 대하는 것은 늘 어려운 문제다.
문제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색하고 들뜨는 것 같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얼만큼 배려를 해야 하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간격이 있어야 서로를 쉽게 이해하고 배려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바깥 날씨는 덥고
맘속 이불은 덮고
철저한 이고이즘

삼청동. 2009년. 내게 남은 건 사진 한 장.
마음 속에 간직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훌훌~ 버려야 한다면, 이곳에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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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1.08.27 21:12






아침, 출근하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마치 가을 날씨 같았다.
눈알을 꺼내어 씻어놓으면 저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까?


오늘은 오후에 추석 선물을 보내느라 더듬거리며 전화를 돌렸다.
이렇다 할 활동도, 별 도움도 못드렸는데 추석 선물까지 어떻게 받으냐면서 멋적은 웃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치만 저희는 항상 좋은 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걸요. 그걸로도 받으시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 라고 참 간결하게, 진지하고 진심을 담아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전화 언어 구사 능력이 달리는 나는.. 
"아니예요, 뭘요. 저희가 더 감사하죠."라고만.....
(응? 뭐가? 라고 반응하실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그런 분은 없었다.)


그리고 야근하면서 퇴근 직전, 핫스토리 만들면서 봤는데, 
오늘 통화를 나눈 어느 파트너(최근 활동이 뜸하셨던) 분이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셨다. 

활동 없으신 분들께는 포스팅 하라고 쪼아대는 전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 느끼실까봐 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과연 이 분은 블로그 운영을 언제쯤 다시 하실까, 뭐 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한데..
속으로 생각하며 사는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끊었는데....

정말 곧바로 움직여주셨다.
역시 블로거의 행동력은 진짜 알아줘야해.

짧지만, 강력한 '독서일기' ㅎㅎㅎ
더욱이 뿌듯하다.


모두 내 마음 같으리라.
말로는 잘 표현 하지 못했어도,
그들도 내 마음, 다 느꼈으리라..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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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8.24 20:37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다들 '설레임'이라고 하는거야?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이 없으면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러는거야?
그런거야?

진짜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서 그러는거야?
그런거야?



결론
1. 루프트한자 코리아는 바보다.
2. 설레임 먹고싶다.
3. 뱀부 덕분에 3분만에 칸을 채운다.
4. 나도 웹툰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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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일기  |  2011.07.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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