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볕인데,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오피스 창가에 앉아있는 상추가 죽어간다.
집에서 키워봤는데 상추는 좀 넓은 화분에서 키워야 한다. 기훈님은 내 말을 콧구멍으로 듣는다.
그 옆에는 브루스님이 알려주신 이벤트에서 받은 플립플랍이 잘 자라고 있다.


2.  
엄마가 간단하게 휘저어 준 스프 먹고 집에서 출발.
오는 길에 라떼킹에서 단호박라떼 한사발. 
담요님의 아이스초코에 올라갔던 휘핑크림을 살찌곰 흡입.
진화님, 더링님, 양군님이랑 점심. 잘먹었어요!
이카리아님이 준 태극당 아이스크림 흡입. 완전완전 맛있었어요.
이렇게 낭만돼지가 되어만 가고..


3. 
오늘은 꼭 칼퇴하리라!! 하는 마음가짐으로 잽싸게 관찰일기를 10분만에 적는다.
칼퇴 독려하는 회사지만, 할 일이 잔뜩 쌓여있다. 처리해야한다.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 를 생각하지 못한다.
오늘 할 일을 오늘 안하면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나혼자 압박을 가한다. 
크릉....


4.
블로그인데 참 그렇다.. 쌔 하네.



퇴근 ★★★★★ 5시 15분. 이정도면 칼퇴!
업무 만족도 : 메일 답장이 안왔다면 나는 오늘 하루종일 우울했을거다. 그치만 메일 답장도 왔고, 답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만족만족. 하지만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고, 걸 알게 된 이상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 

1. 내일은 미디어/파트너담당 파트 회식이다. 
2. 내가 발의(?)한 오리 훈제가 당첨(?)됐다! 기대가 된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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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5.03 17:15




나는 담요님처럼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도, 이카리아님처럼 글을 조리있고 깔끔하게 쓰는 재주도 없다. 
내 글은 블로그 스타일이 아니다. 내 글이 '검색'이 된다는 걱정을 잔뜩 껴안고 있는 신생 블로거일 뿐..
그냥 혼자서 조악하게 일기를 쓰고 혼자 떠드는, 그런 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글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블로그라는 공간에 게시한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시련이 되겠다. 부디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길. 이카리아님의 회유(라고 쓰고 협박이라고 읽..)에 넘어가 팔자에도 없는 블로깅이 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ㅠ,.ㅜ



나는 tnm과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얽혀 있는 사람이다.

1.
때는 UX에 관심 많던 1년 전.  
'UX에서 경험이란 '기능'이 아니라 "감성"이고, 진심어린 "사랑"이다'라는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진정한 '배려하는 디자이너'에 대하여 신나게 여기저기 떠들어댄 적이 있었다. 뭐 얼마 가지 않아 디자이너라는 길보다 더욱 흥미로운 길을 찾게 되었지만.. 오피스에서 파트너 업무를 맡게 되고 며칠 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글을 블로거는 다름아닌 현재 tnm 파트너 중, futurewalker님이었다!
='(오)'= 우와, 내 인생에 크나큰 파장을 일으킨 한 문장을 주는 이런 분들이 tnm 파트너로 계신데,
내 어찌 tnm 파트너분들을 굽신 모시지 않을쏘냐.


2.
나는 tnm에 입사하기 전 바로 그 당시(비록 얼마 전이지만) 암흑기를 거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옴팡지게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는 헐벗은 이였다.
사건은 제주도부터 시작한다. 나는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소현님을 통해 대표님들의 강력추천으로 대뜸 제주도 MT를 따라갔고, 어색어색열매를 삼십 두개는 족히 먹은 듯 움츠리고 tnm MT를 따라갔다. 
일행과 조곤조곤 걷거나 때론 말 없이 올레길을 걷고, 근성있게 자전거로 바다를 달리며,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제주도 밤바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나는 이미 살도 찌고 tnm에 동(기)화되어 있었다.
그들은 내게 따신 밥과 안채를 내주었고, 나는 발을 씻지도 않고 들어와 방구석 어딘가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꼬리를 말고 드러누워 있는 개의 모양새였다. -_-; 
적응되자 많은 것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한분은 '주목하지마!'를 외치고, 대표님 한분은 콧노래로 '유산균 노래'를 부르고.. 썰렁한 개그와 피곤한 개그, 귀여운 이간질이 난무하는 tnm 오피스.
그래, 나의 첫 보금자리로써. 이곳만큼 내게 맞는 곳은 없어 보였다. 정말이지 익사이팅한 공간이다.


3.
업무상,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걸어야 했기에 삼라만상을 담을 수 없는 소심한 마음을 안고 전전긍긍 걱정했다.
'잘 할 수 있을까?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을텐데, 안 되는 건 아닐까?' 이건 예삿일이고. 하루에도 수십번 파트너분들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걱정을 했다. '첫인사는 어떻게 할까, 메일이 너무 삭막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인간적으로 받을 수 있는 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메일을 보낼 때 첫인사를 쓰다가 10분이 넘게 걸린 적도 많다. 
음, 그런데 그런 노력이 가상했던지 생각외로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은 빠르고; 또 쉽게 온다. 아니, 되레 파트너분들이 나를 챙겨주신다. 아니, 잘한다 잘한다 칭찬 해 주신다. 그래서 요즘 나는 꼬리를 흔들면서 일을 하고 있다. 오피스에서도 이분 저분,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니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있다.

막내라서 이리저리 투정부려도 누군가는 항상 웃어주었고, 툭 던지는 말에도 모두들 와르르 웃어주곤 한다.
그만큼 tnm 오피스는 따뜻한 동네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누구를) 싫어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아는 사람도 있고,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과 칭찬해주고 이끌어주는 이도 있다. 이들이 모두 나의 직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하다.


4.
뻔한 이야기. 
우리들은 항상 선택이라는 기로에 서 있다. 
나는 tnm을 선택한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단 한순간도 거짓없이 성실함으로 움직이는 이들 곁의 나는 앞으로 어떻게 커갈 지.
또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지.. 매일 너무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이 곳에서 나는 낭만을 먹고 클 것이 뻔하다. (?)
3살 축하해요 tnm !


5.
아무튼, 이제 벚꽃도 모두 지고 있다.
조금 아이러니 하게도 서울에 비가 한차례, 강원도에 눈이 한바가지 쏟아지고나니 이제 완연하게 봄이 오는 것 같다.

바닥에 팝콘 부스러기들이 널려있는 걸 보고 고개를 드니, 아직 벚나무에 팝콘들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목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팝콘을 따먹는건데.. 아쉽다.



낭만킹 with tnm ='(오)'=
 


 ※ 3주년 이벤트 축하 포스팅 같지만 사실은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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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낭만킹  |  2011.04.19 18:57




오늘은 아침부터 명함 업체가 속을 썩인다.
며칠 전부터, 아니 몇 주 전부터 명함 업체가 내 속을 태우기 시작했다.

약 3주 전에 받은 명함의 색상이 고르지 못해 사고처리해서 받은 두번째 명함 색상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다시 연락했더니 사고처리를 두번 해 줄수는 없다며 샘플 몇 장을 넣어 반송하라길래 13일에 반송했다.
택배 조회에는 15일 도착했다고 했는데 어쩐지 18일이 되어도 연락이 없다.
그래서 어제 전화해서 택배 받았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찾아보고 연락 주겠단다.
어제 밤 9시까지 회사에 있었는데, 연락이 없다....
살살 약이 오른다.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왔다.
1층부터 3층까지 직원 모두에게 물어봐도 자기네들이 받았는지도 모른단다.
어디론가 사라졌나,라고 말한다. 아 이걸 확. 주문 100개를 콱! 주문 취소를 확!!!! 하지만 내 리소스가 아깝다.
이정도 생각했을 즈음. 명함 업체에서 연락이 온다. 
자기네들 실수를 인정하며 사고처리로 다시 재인쇄 들어간단다. 
이쯤되면 can do가 아니라 must have로 업체를 바꿔야한다. ='(오)'=

글을 쓰는 와중에 방금 택배가 왔다. 옮기려고 하는 인쇄 업체에서 명함 샘플을 줬다.
오오... 신나게 포장지를 박박 뜯어 확인한다. 인쇄 품질은 조금 높은 것 같다만, 또 실망이다. 
오오오.. 사면초가다. 
 
이럴땐 참 한숨이 난다.
어찌됐든 명함사태는 일단락 지어지고 있다.
사실 어떻게든 일단락 되기 마련인데 내가 미련하게도 워낙 전전긍긍하는 성격인 것이 문제인거다. 
소심한 마음에 모두를 담아둘 수는 없다. 그러니 무언가 포기하는 게 맞다. (나 대체 뭐라는 건지..)


자, 그럼 정리!

1. 기존 명함 업체를 바꾼다.
2. 바뀐 명함 업체에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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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대왕/관찰일기  |  2011.04.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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