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담요님처럼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도, 이카리아님처럼 글을 조리있고 깔끔하게 쓰는 재주도 없다. 
내 글은 블로그 스타일이 아니다. 내 글이 '검색'이 된다는 걱정을 잔뜩 껴안고 있는 신생 블로거일 뿐..
그냥 혼자서 조악하게 일기를 쓰고 혼자 떠드는, 그런 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글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블로그라는 공간에 게시한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시련이 되겠다. 부디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길. 이카리아님의 회유(라고 쓰고 협박이라고 읽..)에 넘어가 팔자에도 없는 블로깅이 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ㅠ,.ㅜ



나는 tnm과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얽혀 있는 사람이다.

1.
때는 UX에 관심 많던 1년 전.  
'UX에서 경험이란 '기능'이 아니라 "감성"이고, 진심어린 "사랑"이다'라는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진정한 '배려하는 디자이너'에 대하여 신나게 여기저기 떠들어댄 적이 있었다. 뭐 얼마 가지 않아 디자이너라는 길보다 더욱 흥미로운 길을 찾게 되었지만.. 오피스에서 파트너 업무를 맡게 되고 며칠 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글을 블로거는 다름아닌 현재 tnm 파트너 중, futurewalker님이었다!
='(오)'= 우와, 내 인생에 크나큰 파장을 일으킨 한 문장을 주는 이런 분들이 tnm 파트너로 계신데,
내 어찌 tnm 파트너분들을 굽신 모시지 않을쏘냐.


2.
나는 tnm에 입사하기 전 바로 그 당시(비록 얼마 전이지만) 암흑기를 거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옴팡지게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는 헐벗은 이였다.
사건은 제주도부터 시작한다. 나는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소현님을 통해 대표님들의 강력추천으로 대뜸 제주도 MT를 따라갔고, 어색어색열매를 삼십 두개는 족히 먹은 듯 움츠리고 tnm MT를 따라갔다. 
일행과 조곤조곤 걷거나 때론 말 없이 올레길을 걷고, 근성있게 자전거로 바다를 달리며,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제주도 밤바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나는 이미 살도 찌고 tnm에 동(기)화되어 있었다.
그들은 내게 따신 밥과 안채를 내주었고, 나는 발을 씻지도 않고 들어와 방구석 어딘가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꼬리를 말고 드러누워 있는 개의 모양새였다. -_-; 
적응되자 많은 것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한분은 '주목하지마!'를 외치고, 대표님 한분은 콧노래로 '유산균 노래'를 부르고.. 썰렁한 개그와 피곤한 개그, 귀여운 이간질이 난무하는 tnm 오피스.
그래, 나의 첫 보금자리로써. 이곳만큼 내게 맞는 곳은 없어 보였다. 정말이지 익사이팅한 공간이다.


3.
업무상,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걸어야 했기에 삼라만상을 담을 수 없는 소심한 마음을 안고 전전긍긍 걱정했다.
'잘 할 수 있을까?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을텐데, 안 되는 건 아닐까?' 이건 예삿일이고. 하루에도 수십번 파트너분들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걱정을 했다. '첫인사는 어떻게 할까, 메일이 너무 삭막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인간적으로 받을 수 있는 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메일을 보낼 때 첫인사를 쓰다가 10분이 넘게 걸린 적도 많다. 
음, 그런데 그런 노력이 가상했던지 생각외로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은 빠르고; 또 쉽게 온다. 아니, 되레 파트너분들이 나를 챙겨주신다. 아니, 잘한다 잘한다 칭찬 해 주신다. 그래서 요즘 나는 꼬리를 흔들면서 일을 하고 있다. 오피스에서도 이분 저분,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니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있다.

막내라서 이리저리 투정부려도 누군가는 항상 웃어주었고, 툭 던지는 말에도 모두들 와르르 웃어주곤 한다.
그만큼 tnm 오피스는 따뜻한 동네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누구를) 싫어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아는 사람도 있고,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과 칭찬해주고 이끌어주는 이도 있다. 이들이 모두 나의 직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하다.


4.
뻔한 이야기. 
우리들은 항상 선택이라는 기로에 서 있다. 
나는 tnm을 선택한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단 한순간도 거짓없이 성실함으로 움직이는 이들 곁의 나는 앞으로 어떻게 커갈 지.
또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지.. 매일 너무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이 곳에서 나는 낭만을 먹고 클 것이 뻔하다. (?)
3살 축하해요 tnm !


5.
아무튼, 이제 벚꽃도 모두 지고 있다.
조금 아이러니 하게도 서울에 비가 한차례, 강원도에 눈이 한바가지 쏟아지고나니 이제 완연하게 봄이 오는 것 같다.

바닥에 팝콘 부스러기들이 널려있는 걸 보고 고개를 드니, 아직 벚나무에 팝콘들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목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팝콘을 따먹는건데.. 아쉽다.



낭만킹 with tnm ='(오)'=
 


 ※ 3주년 이벤트 축하 포스팅 같지만 사실은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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